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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서 소개: '우연한 마음'; / 데이비드 J. 린든 글; 김한영 옮김

  • 이정모 2010-01-16 09:32:07 조회 5,717 추천 1008
'우연한 마음'

- 시스테마의 비선형 책들 ·003  -
데이비드 J. 린든 글 | 김한영 옮김
크기: 272쪽, 177x202mm
값 17,000원

http://systema.marubol.co.kr/booklist/booklist-(ja-0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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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왜 지금처럼 생각하고, 믿고, 행동하는지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유쾌한 뇌과학 입문서

최근 뇌과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반인을 위한 책이 많이 나왔다. 조제프 르두의 『시
냅스와 자아』 같은 책은 과학적으로 중요한 이론을 설명하고 있으나 생물학이나 심리학을
전공한 독자가 아니라면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
자』나 V. S. 라마찬드란의 『뇌 속의 유령』은 뇌신경학 사례들을 기반으로 재미있게 이야기
하지만, 뇌 기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제공하지는 않으며 분자와 세포 수준의 설명은 완
전히 배제하고 있다. 한편, 뇌세포와 분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은 너무 지루해 독자들
이 첫 장을 넘기기도 전에 몸과 머리가 따로 노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연한 마음』은 뇌신경과학의 생화학적, 심리학적 기초는 물론 최신 연구 성과와 이론
들까지 충실하게 담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계속 지적 농담으로 뇌의 긴장을 풀어주기 때
문에 유쾌한 기분으로 읽어나갈 수 있다. 학생들이 간간이 웃음을 터뜨리면서 수업에 귀 기
울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저자의 유명한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 뇌과학 과목 강의가
눈에 선하다. 예를 들면, "촉각의 형태를 지각하기 위해서는 미세한 구별 능력이 요구되는
데 피부에 미세한 구별에 필요한 신경말단이 있다. 이런 신경말단은 손가락, 입술, 혀에는
풍부하지만 음경에는 전혀 없어서 성기는 미세 감각은 쉽게 감지하지만 형태 지각은 못 한
다. 여러분은 이것을 고대 자연철학의 정신에 따라 집에서 직접 실험해볼 수 있다."
  
● 진화의 실패작, 그러나 경이로운 인간의 뇌

저자가 이 책에서 가장 힘주어 주장하는 바는, 우리의 뇌는 '가장 큰 슈퍼컴퓨터보다 효율
적인 1.36킬로그램의 조직'이 아니라 진화적으로 여러 덩어리가 모여 엉성하게 이루어진
비효율적인 덩어리라는 것이다. 첫째, 인간의 뇌는 진화할 때 (원래 진화 과정이 그렇듯이)
기초부터 새롭게 설계되지 않고 기존의 것은 그대로 두고 그 위에 새로운 뇌가 아이스크림
콘처럼 한 국자씩 더해졌고 둘째, 뇌의 조절 체계의 스위치를 끄는 능력에 큰 한계가 있으
며 셋째, 뇌의 기초 처리 장치인 뉴런은 느리고 믿을 수 없으며 신호 범위가 매우 제한되어
있다. 그리고 인간 경험의 모든 양상, 즉 사랑, 기억, 꿈, 종교적 경향까지도 궁극적으로 진
화가 빚어낸 이러한 비효율적이고 기이한 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한 예로, 뇌는 연산 처리를 위한 배선이 대단히 많아지면서 필요 이상으로 커져야 했다.
그러나 산도를 빠져나오기 위해 태아는 미성숙한 뇌를 가지고 태어날 수밖에 없었고, 그결과 인간은 부모의 양육이 필요한 유년기가 길어졌다. 여기서 배란일 외에도 섹스를 하며장기적인 결속 관계를 갖는 인간의 독특한 짝짓기 방법이 생겨나게 되었다. 또, 500조 개나되는 뉴런의 배선도를 유전체 안에 전부 저장할 수 없어 탄생 후 경험에 의존해 뇌의 미세한 배선이 이루어지는 뇌 가소성이 진화했다. 뇌 가소성에 의해 새로운 정보는 계속 과거의 사건들과 통합되어 쓸모 있는 기억이 되는데 이 통합 과정은 감각 자극이 없는 수면 중에 가장 잘 이루어진다. 이때 일어나는 기괴하고 비논리적인 이야기가 꿈이다.
왜 우리는 스스로 간질일 수 없나, 왜 모든 문화권에서 매운 것은 뜨거운 감감과, 박하는 차가운 감각과 연관지어질까, 왜 인간은 종교적 성향이 있나, 왜 자고 나면 문제를 더확실히 이해하게 될까, 왜 우리의 좌뇌는 줄기찬 서사 창조의 충동을 가지게 되었나 등 여러 가지 의문들에 대해 뇌과학에 기초한 답을 준다.
『우연한 마음』은 뇌과학의 기본을 생화학에서 심리학까지 두루 요점적으로 설명해주는 최
선의 뇌과학 입문서로서, 뇌과학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을 머릿속에 확실하게 그려준다.

● 지은이 _ 데이비드 J. 린든
데이비드 린든은 미국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교수로 뇌세포와 기억에 대한 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저널 오브 뉴로피지올로지》 편집장을 맡고 있고 뇌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라디오 프로나 대학에서 강연도 하고 있다. 『우연한 마음』은 2007년 《뉴스위크》에 특집기사로 소개될 정도로 사회의 관심을 끌었고, 현재 미국의 많은 대학에서 신입생 필독서로 선정되어 있다.이 책으로 린든 교수는 2008년 미국 독립출판협회 과학 부문에서 은상을 받았다.

● 옮긴이 _ 김한영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한 후 대덕연구단지 내 LG연구소에서 근무했으며, 숙명여대 TESOL 과정 수료 후 영어강사로 일하기도 했다. 현재는 ‘뇌’ 라는 키워드를 가운데 두고 영역을 넓히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의식의 탐구』,『꿈꾸는 기계의 진화』,『기적을 부르는 뇌』,『미러링 피플』,『세계의 과학자 12인, 과학과 세상을 말하다』,『창의성: 문제 해결, 과학, 발명, 예술에서의 혁신』,『뇌 과학의 함정』 등을 번역했다.

● 차례
0장_프롤로그 - 뇌를 설명하다 / 1장_엉성한 뇌 설계 / 2장_과거의 부품으로 만든 뇌 / 3장_조
립된 뇌 / 4장_감각과 감정 / 5장_학습, 기억 그리고 개성 / 6장_사랑과 성 / 7장_수면과 꿈
/ 8장_종교적 충동 / 9장_지적이지 않은 설계 / 10장_에필로그 - 중간 토막 / 더 읽을거리 /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 찾아보기

● 책 속으로
많은 철학자와 과학자들은 지각이 완전히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 지각
과 감정은 종종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뇌에는 '순수한 지각'이란 거의
없다. 우리가 무엇을 의식할 때에는 벌써 감정이 스며든 후다. _ 본문 100~101쪽

이것은 "인생이 레몬을 주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라는 속담의 결정적인 예다. 우리 의식과
개성의 토대인 기억은 진화 초기의 제약 조건들에 대한 차선의 해결책으로 나온 우연한 산물에
불과하다. _ 본문 143쪽

코미디언 마거릿 조는 이렇게 말한다. "일부일처제는 정말 이상해요… 그러니까 … 상대의 이
름 같은 것을 안다는 게 말이죠!" 이 말에 사람들은 코미디 클럽이 떠나가라고 박장대소하지만,
사실 동물의 세계에서는 그런 생각이 주류를 이룬다. _ 본문 145쪽

꿈에서 당신이 담배를 보는지 어머니를 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꿈 덕분에 우리
가 깨어 있을 때의 정상 법칙들이 적용되지 않는 세계, 인과성과 논리적 사고 그리고 핵심적인
인지 도식들이 기괴하고 비논리적인 이야기 앞에서 눈 녹듯 사라져버리는 그런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_ 본문 213쪽

우리의 뇌는 안구로부터 들어오는 시각적 원재료인 '흔들리는 영화'를 다운받아, 단속 운동들
을 삭제하고, 단속 운동이 끝난 과거 시점으로 소급하여 시각적 장면의 틈새들을 메운다. 우리
는 그것을 연속적으로 흐르는 것으로 느끼지만, 사실은 하나의 일관된 감각적 줄거리를 창조하
기 위해 우리의 뇌가 적극적으로 구성해낸 이야기이다. _ 본문 218쪽

시스테마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1가 305-2 전화 02)790-4150 팩스 02)790-4151  systema.marubo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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